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일어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하는 것으로 중이강, 중이점막 상피세포 및 상피하 조직의 변화와 구조물의 골 파괴 징후를 동반하는 조직 변화를 보인다. 중이염의 분류에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발병시기에 따라서는 급성 중이염, 아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분류 방법은 동물 실험을 통하여 실험적으로 유발된 중이염에는 적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임상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는 발병 시기를 정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적용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임상 증상에 따라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분류한다.
1. 이관의 기능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원인
중이염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관(유스타키오관)의 기능 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요소이다. 우선 이관의 기능 장애나 미생물 감염으로 인해 중이강 내에 염증성의 병리적 변화가 발생한 이후에는 개인마다 다른 여러 가지 조건이나 면역반응, 생화학적 인자들이 상호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병적 증상의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이러한 작용이 중이염의 재발과 만성화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세균검사를 통해 만성 중이염의 원인균을 규명하는 것은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최근 항생제의 남용과 더불어 새로운 내성균이 증가하면서 세균 감염의 양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원인균에 대한 세균학적 검사와 항생제에 대한 감수성 검사를 통해 항생제를 정확하게 선택하면 내성균의 증식을 줄일 수 있고 이는 만성 중이염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2. 영아의 경우 증상을 잘 관찰해야 한다.
중이염의 증상으로는 우선 귀통증이 있다. 중이강 내의 삼출액이 고막을 밀어 팽창하면 귀에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소아는 귀의 통증을 직접 호소할 수도 있으나 영아는 귀를 잡아당기거나 단순히 보채고 평소보다 많이 울 수도 있고 눕거나 씹거나 빨 때 귀의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잘 먹지 않거나 자지 않을 수 있다. 귓물(이루)이 나오는 증상도 있다. 삼출액은 점차 농성으로 바뀌고 압력도 높아져서 이에 의한 압력이 어느 수준을 넘으면 고막을 터뜨리고 외이도로 흘러나오게 된다. 일단 고막에 구멍이 생겨 농성 분비물이 흘러나오면 고막에 대한 압력이 소실되어 통증은 사라지게 된다. 난청이 생기기도 하는데 중이 강 내에 고인 삼출액이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면서 일시적인 난청이 생기게 된다. 급성 중이염은 통증, 발열 등과 같은 급성 염증의 증상이 잘 동반되지만 삼출성 중이염은 염증의 증상 없이 난청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 발열, 구역 및 구토, 어지러움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또한 중이염은 흔히 상기도 감염에 동반하여 발생할 수 있으므로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3.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중이염
중이는 귓바퀴 주변에서 만져지는 뼈인 관자뼈로 둘러싸여 있으며 위로는 머리, 아래로는 목으로 이어진다. 항생제가 발달되기 이전에는 중이염이 관자뼈로 퍼져 꼭지돌기염을 일으키거나 뇌나 목으로 퍼져 두개 내 염증이나 경부 농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다. 간혹 적절하지 못한 치료로 인해 두개 내 감염과 같이 위험한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 두개 외 합병증은 관자뼛속에는 귓바퀴를 제외한 외이, 중이 및 내이가 들어가 있으며 얼굴 표정을 만드는 근육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이 지나가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중이에 있는 염증이 내이로 파급되면 내이염을 안면신경으로 퍼지면 안면신경 마비를, 관자뼈로 퍼지면 꼭지돌기염을 일으킨다. 중이염에 의한 두개골 내부의 합병증은 극히 드물지만 만약 염증이 뇌나 뇌막으로 퍼지게 되면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두개 내 합병증이 발생하면 환자는 심한 통증, 두통, 발열, 구토 등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하면 경련이나 의식 소실이 있을 수 있다. 다른 합병증으로 발달장애가 있을 수 있다. 대다수의 소아들은 반복적인 삼출성 중이염을 앓은 뒤에도 특별한 발달장애 없이 성장을 한다. 그러나 듣기를 통하여 언어를 배우며 이를 기본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다른 지식을 얻기 때문에 난청을 동반한 빈번한 중이염은 아이들에 따라서는 분명히 발달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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