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세계를 움직이는 유명인들이 많이 걸려 일명 황제의 암으로 불립니다.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아키히토 일본 왕,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많은 분들이 전립선암으로 투병하거나 사망하셨습니다. 전립선암은 서양에서는 남성 암 발생률 1위이며, 국내에서도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황제의 암이라 불리던 전립선암이 이제 평민의 암이 되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유명인만이 걸리는 특수한 암이 아닌 바로 내 가까이 있는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신 우리 아버지들의 암인 것입니다.
1. 밤톨 크기의 전립선에 생기는 암
비뇨기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남자의 방광 바로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위치하며 밤톨 정도의 크기에 15~20mg의 무게를 가진 조직인 전립선에 생기는 암입니다. 대부분의 암처럼 전립선암 역시 초기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전립선 비대증과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암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경우 이미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전립선암 역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나이, 인종, 가족력으로 50대 이상부터는 급격히 늘어 60~70대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고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를 과다 섭취하는 서구적인 식이습관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제초제 같은 농약,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2.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
전립선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암이 진행해 종양이 커지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하게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늘게 나오면서 중간에 끊기는 증상, 잔뇨감, 야간 빈뇨 증상,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은 급박뇨, 힘을 줘야만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나 배뇨통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뼈로 잘 전이가 돼 뼈의 통증, 척추 전이로 인한 요통이나 좌골신경통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고 암이 많이 진행되면 소변을 못 보고 오줌이 신장에 들어차는 상태가 되거나 신부전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기수별 생존율을 보면 1기의 경우 생존율은 100%이며 2기는 약 95%, 3기는 약 75%, 4기(말기)는 약 35%입니다.
3. 호르몬치료로 가능한 암
전립선암의 치료법에는 호르몬 치료,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치료의 4종류가 있습니다. 암이 있는 장소, 병기, 연령, 지금까지의 병력이나 일반적 상태에 근거하여 치료 방법을 계획합니다. 이중 호르몬 치료의 내용을 보면 치료법중 가장 유효하여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증식하는 암입니다. 남성호르몬은 뇌의 일부인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호르몬에게 자극을 받아 정소와 부신에서 분비됩니다. 남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과정을 억제하거나 전립선에 작용하지 못하게 하여 전립선암을 억제합니다.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나 항남성호르몬제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하는 방법과 뇌하수체에 영향을 주어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키는 약을 한 달에 한번 피하주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치료 효과에는 두 방법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술적 치료법은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되어 있을 때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하복부를 절개하여 치골 뒤쪽에 있는 전립선을 제거한 다음, 방광과 요도를 문합합니다. 이때 림프절에 전이되었는지도 확인합니다. 암이 전립선 피막을 약간 넘었더라도 전이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을 시행하고 호르몬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여 부작용과 합병증을 줄이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