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유방암은 유방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계속 자라거나 다른 장기에 퍼지는 치명적인 병이다. 미국에서 유방암이 오래전부터 여성 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의 발생이 꾸준히 증가해 2001년에는 여성암중 가장 많은 암이 되었다.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유방암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발병하는 질병이다.
1. 유방암의 다양한 위험인자
유방암의 위험인자는 다양하다. 위험인자란 반드시 암을 유발하지는 않아도 암 발생 확률을 상대적으로 높이는 요인들을 말한다.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의 발생에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아울러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연령 및 출산, 수유경험, 방사선 노출, 음식물(특히 고지방식), 음주, 환경호르몬 등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한쪽 유방에 암이 있은 사람은 다른 쪽 유방에도 암이 발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장암이나 난소암에 걸렸던 사람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의 90% 이상은 여러 위험 인자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발되고 5~10% 정도가 유전적 요인, 즉 유방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관련인 있다고 알렸다. 난소의 소포(여포) 등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은 생물학적 기능을 유지하는 여성호르몬이지만 유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것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생의 위험도가 커진다. 이는 경구 피임약, 폐경 후의 호르몬 치료는 물론이고 정상적인 생리과정에서 작용하는 여성호르몬도 마찬가지다. 경구 피임약의 경우 유방암 위험을 2배 정도로 늘린다는 보고가 있지만 젊은 여성들의 저용량 경구 피임약은 유방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 멍울이 만져진다면 유방암을 의심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유방의 통증은 이 시기의 일반적 증상이 아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병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수 있다.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그 부위에 잘 낫지 않는 습진이 생기는 것은 유방암의 일종인 파제트병의 증세일수 있다. 암이 심하게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유방의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일수 있다.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 염증성 유방암의 경우에는 멍울은 잘 만져지지 않으면서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열감이 있어서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는 특수한 형태가 나타난다. 암이 진행하면 유방 피부의 부종(신체 조직의 틈새에 조직액이 괴어 그 부위가 부어오른 상태)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질 수 있는데 이것이 피부 밑의 림프관이 암세포에 의해 막혔기 때문이다. 암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된 경우엔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한다. 암이 더욱 진행되면 커진 암덩이가 유방의 형체를 거의 파괴할 수도 있다. 남성의 유방암은 여성의 100분의 1로 드물고 대부분 고령자에게 발생하는데 보통 젖꼭지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따라서 나이 든 남자가 이처럼 멍울이 만져질 때는 별것 아닌 멍울인지 암 덩이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3. 자가진단으로 조기진단!
유방암은 자가 진단이 가능하다. 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을 스스로 만져 보아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비용이 들지 않고 위험성도 없는 좋은 방법이다.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일 뿐 아니라 유방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자가검진은 중요하다. 유방 자가 검진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이다. 자궁제거술을 받았거나 폐경이 된 여성은 매월 일정한 날을 정하여 잊지 말고 자가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 방법은 1단계 거울 앞에서 관찰하기, 2단계 앉거나 서서 촉진하기, 3단계 누워서 촉진하기가 있다. 자가 검진을 하면서 주의 깊게 봐야 할 것들이 많은데 이와 같다. 멍울(덩어리)이 있다고 의심되면 부드럽게 유방을 눌러보고 유방을 움직여서 함몰된 곳이 있는지 찾아본다.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가 치우친 것이 보이면 암을 의심할 수 있다. 부종과 피부에선 돼지의 피부 또는 오렌지 껍질 같은 모양은 없는지 확인해 본다. 유두의 형태에선 탄탄히 서있던 유두가 특히 한쪽만 어느 사이에 퇴축되거나 방향이 바뀌었다면 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두의 분비물은 대부분이 암과 무관하지만 피가 섞여 나온다면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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