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전자간증)은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성 질환을 말한다. 임신과 합병된 고혈압이란 임신 중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거나 임신 20주 이전에 고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는 만성 고혈압이라고 하고, 임신 0주 이후에 새로이 고혈압이 발견되고 출산 후에 정상화되는 경우 임신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이 동반되어 소변에서 단백 성분이 나오거나 혈소판 감소, 간 기능 저하, 신 기능의 악화, 폐부종, 두통, 흐린 시야 등의 동반 증상이 생기면 전자간증 또는 자간전증이라 하며 이는 질병이 더 진행한 형태이다. 자간증은 임신 중에 고혈압성 질환을 원인으로 경련,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태반 및 태아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발생하여 태아의 성장부전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태아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1.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한 임신중독증
임신중독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그 원인 또한 무척이나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다. 일차적으로 착상 이후 발달 단계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영양막 세포가 모체 내로 잘 침투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태반으로의 혈류공급에 장애가 생기는 것이 원인이며, 이것이 이차적으로 산모와 태아의 혈관에 손상을 입혀 다양한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산모의 비만, 당뇨, 유전적 요인과 같은 다양한 인자가 영향을 미쳐 질환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 임신중독증은 전체 산모 사망의 15% 정도의 원인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매년 5만 명의 산모가 사망하게 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태아에게도 갑작스러운 태아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치료 자체가 배 속의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므로 조산의 큰 원인이 되고 있고, 태아 사망 및 조산에 따른 여러 가지 신생아 질환의 원인이 된다.
2. 산모가 고혈압인 경우 확률이 높아진다.
임신중독증의 대표적인 증상중 하나는 임신성 고혈압이다. 임신 20주가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혈압이 증가하게 되었을 때 고혈압을 진단받을 수 있는데 이때 4시간에 한 번씩 추가적으로 혈압을 재보면서 이후에도 낮아지지 않는다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임산부 단백뇨도 증상 중 하나인데 소변검사를 하게 되었을 때 소변에 많은 양의 단백질이 희석되어 나오는 것으로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소변으로 배출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임산부 단배뇨가 관찰되면 다른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무조건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에서 필히 이에 대한 검사가 시행된다. 추가로 임산부 다리 부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붓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붓기는 조금 쉬게 되면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임신중독으로 인한 임산부 다리부종의 경우에는 부기가 빠지기 않고 붓기가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게 되면 원상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움푹 들어간 모습을 보이게 된다.
3. 분만하는 것이 원칙
가장 원칙적인 치료는 아이를 분만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34주 이후에 발견되는 임신중독증의 경우 분만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분만을 하지 않는 경우 질환은 점점 나빠진다. 34주 이전의 치료는 태아의 조산에 대한 위험성과 고혈압 관련 질환의 진행으로 인한 태아와 산모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며, 질환이 많이 진행된 경우와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조산 여부와 무관하게 무조건 분만해야 한다. 치료 약물은 경련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과 혈압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로 나뉜다. 임신기간 동안의 영양상태 들이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비만, 당뇨 등이 있는 경우 더욱 잘 발생하므로 임신 전 식이와 건강의 유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어떤 약물이나 음식도 이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또한 출산 후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임신 중 고혈압을 앓았던 환자는 향후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 발생 확률이 크게 증가하므로 출산 후에도 꾸준한 건강관리 및 정기 검사가 필요하다.
댓글